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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서 살살 녹는 듯한 만두가 수원 북문에 있다.

쫄면이랑 만두가 최강의 조합이라는 것을 나에게 처음으로 일깨워 준 집이며, 가게 영업 끝날때까지 손님이 끊이질 않는 수원의 오피셜 맛집이다.

쫄면이 대체로 매운데 캡사이신처럼 확 들어오는 매운맛이다.
이는 만두가 들어올 틈을 만드는데, 이 틈사이로 만두가 비집고 들어오면, 쫄면의 매운맛을 싸악 잡아주며 아름다운 맛의 곡선을 만들어낸다 . 

보영만두는 찐만두다. 보영만두는 군만두다.
친구들과 이곳을 방문했을때 항상 나누는 이야기인데, 서로 의견차를 좁히지 않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모습을 보니, 분명 두 만두 모두 매력적인 맛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

만두피는 살짝 두꺼운 편에 속하며 애기 엉덩이마냥 정말 부드럽다.
씹을때 나오는 육즙이 입 안을 촉촉하게 적셔주며, 심심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맛이 소소하게 젓가락질을 유도한다.

쫄면의 맵기는 총 3단계로 나뉘어지는데 3단계 매운맛으로 주문하면 엽떡 5단계보다 2배가량 맵다. 한번 도전해봤는데 위장에 구멍생기는줄 알았다.

많은 분들이 쫄면의 '중간맛'을 선호하시며, 얼얼한 맛이 일품이다.


P.S. 보용만두가 원조냐 보영만두가 원조냐 말들이 많은데 닥 주황색간판에 촌스런 글씨체가 쓰여진 보영만두가 원조다. 그리고 본점에서 먹으면 더 맛있다.

보영만두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팔달로 271
총평 : 매운맛과 부드러움. 극과 극의 조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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