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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진 매운맛에 코끝이 찡해온다. 거스를 수 없는 자연재해처럼 매운맛이 입안을 싸하게 해집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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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운맛과 얇게 썰린 양상추가 만나 중화된 매운맛을 만드는데, 이녀석은 그릇이 바닥이 보일때까지 싹싹 비우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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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지도, 느끼하지도 않지만 충분히 개성있는 이 소스가 만두와 만나면 캐미가 '용진호' 조합만큼 폭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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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만두국에 길들여진 혓바닥이니만큼, 이곳의 수제만두는 감동이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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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 약한편이며 고기만두면 고기, 김치만두면 김치. 만두 속의 주인공들이 도드라지는 그런 만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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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맛이 강력해서 다른맛을 차단하는 것이 아니다. 무협소설 은둔고수마냥 티내진 않지만, 강력한 존재감을 뿜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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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만두의 담백함에 점수를 메기자면 100중 80이상의 포지션에 해당된다. 이 담백함은 라면이면 라면, 쫄면이면 쫄면 안어울리는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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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남문 CNA에 필기류 보러, 중앙극장에 영화보러 자주오곤 했는데, 자주 들렀던 코끼리 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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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매운맛을 먹네 마네로 친구와 투닥대다, 결국 매운맛을 먹고 눈물 콧물 다빼면서 다시 투닥대던 13살의 내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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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만큼의 극강의 가성비를 보여주진 않지만, 언제방문해도 그 맛 그대로. 내 추억을 회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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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후에 다시 먹더라도 이맛 그대로 변치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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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만두 #남문 #쫄면 #만두 #팔달문
🍴경기 수원시 팔달구 중부대로3번길 27
🍴만두 6,000원/ 콩나물쫄면 6,500원
🍴매일 10:30 - 2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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