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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맛과 매운맛이 얼얼한 참숯 직화 불곱창이 용인시 수지에 있다.

주문 즉시 조리되는 곱창은 야물딱진 사장님의 테크닉에 맥을 못추린다.
불쌍할정도로 마구잡이로 불찜질 당하는데 이 작업을 통해 곱창에 불맛이 고루 퍼진다.

소스가 찐득하게 엉겨붙을 즈음 조리가 완성되는데 이 녀석은 술도둑이 따로 없다.

입속에 한움쿰 우겨넣어 촵촵 씹어대면 그날만큼은 술에 겁이 없던 20살의 나로 회귀해 안주빨이라는 그럴싸한 명분을 두고 겁없이 술에 도전한다.

자극적인 매운 소스와 자극적인 숯향은 소주의 쓴맛을 싹 씻어주고, 계속되는 젓가락질과 함께 늘어나는 술병이란 9월 말의 쌀쌀함을 7월 중순의 열띤 더위로 바꾼다.

참 이곳의 불곱창은 계절과 상관없이 항상 나를 뜨겁게 만든다.

이곳의 곱창에는 쌉싸름한 곱이 일체 없다. 오로지 씹는맛과 소스와 불맛만 있다.

겉핥기식 곱창임에도 사장님의 테크닉에서 나오는 깊은 맛은 어떤 것과도 비교하기 힘들다.

막창은 생 막창을 철판에 구워먹는 식인데, 느글거림이 덜하고 굉장히 꼬숩하다.

불곱창은 와일드한 맛이라고 하면, 막창은 베이직함에 충실한 맛이다. 기본기를 탄탄하게 갖춘 기름짐이다.

이역시 소주를 부르는데 한몫한다.

수지의 곱창&막창 집 중 정말 괜찮다고 생각되는 집 중 하나이다. 참 맛있다.

P.S. 막창, 불곱창 모두 1인분당 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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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숯막창집 #수지구청 #수지 #막창 #곱창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1동 풍덕천로139번길 11
🍴총평 : 훌륭한 테크닉의 잘빠진 곱창&막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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