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뚝딱 삼요소( 짜고 맵고 달고 )를 두루 갖춘 옛날식 제육볶음이 용인에 있다. 시골 할머니분들이 만들어주신 입에 착착 달라붙는 맛으로 입이 짧은 사람이더라도 머슴 빙의해 고봉밥을 순식간에 순삭시킨다. 아 존나 달다 하기 바로 직전까지의 단맛에 혓바닥이 얼얼한 매콤함이 만나 중독성이 짙은 맛을 만든다. 아무리 MSG를 첨가하더라도 맛에 한계가 분명히 있다. 이곳은 MSG를 듬뿍듬뿍 쳤으나 그 한계를 뚫는 핵심 노하우를 갖고있다. 우리 할머니께서 만드신 음식은 같은 음식이라도 항상 더 맛있다. 분명 같은 재료로 같은 가스레인지에서 만드는데 참 희안하게 월등하게 맛있다. 큰손식당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같은 MSG를 치더라도 희안하게 월등하게 맛있다. 일반 논리로는 설명 되지 않는 상상 이상의 맵단짠. MS..
입맛 없을때 찾는 냉면집이 용인시 수지에 있다. 많은 냉면집에서 입에 찹찹 감기는 '감칠맛'을 고집한다면, 이집의 냉면은 '새콤함'을 고집한다. 베이스가 되는 육수가 달달하니 차가운 기운과 잘 섞여 소구력을 만들고, 새콤달콤의 화룡정점 코다리에 신선한 채소들이 섞여 맛이 꽉찬 냉면이 완성된다. 이곳은 토박이 분들이 어려서부터 즐기던 곳으로 오래된 만큼 유사 코다리냉면집들이 따라가기 어려운 맛을 가지고 있다. 깊은 맛과는 다르게 입에 닿는 순간부터 맛있다. 달달한 내음으로 시작하여 야채와 더불어 씹히며 깔끔함으로 마무리 짓는다. 얇지만 기조있는 탱탱한 면의 식감은 내 잇몸에 기분 좋은 저항감을 선물하고, '새콤함' 이라는 맛의 한 점으로 모인 맛들은 엇난 부분이 하나도 없다. 이곳의 냉면은 유행을 쫓지도 ..
막걸리에 어울리는 최고의 음식 라인업을 가진곳이 용인에 있다. 사랑방 느낌의 룸이 가득한 이곳은 토속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데, 이 분위기는 정말 낮술을 부른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를 꼽으라면 파전과 닭도리탕을 들 수 있는데 어머니께서 집에 귀빈이 방문하셨을때 만들어주시던 정성가득한 맛과 흡사하다. 닭도리탕은 자극적인 음식에 지친 혀를 달래주는 맛으로, 참 진정성 있는 음식이다. 너무 맵지도, 너무 짜지도, 너무 달지도 않고 입에 촵촵 감기는 맛인데 흔한 음식점에서 맛보던 닭볶음탕과 비교할 수 없다. 야들야들한 닭고기도 내 입맛을 사로잡는데 한 몫 한다. 해물파전의 맛을 표현하자면 차 끌고왔다가 대리 부르게 하는 맛이다. 꽤나 두툼한 밀가루 반죽속에 연한 파와 오징놈이 두둑하게 들어있어 씹는데..
고기의 질만으로 승부보는 집이 용인에 있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 속에도 사람들의 방문이 끊이질 않는다. 정육점식 고깃집으로, 진정한 한우의 맛을 느낄 수 있으며 사장님이 고기를 구워주셔서 고기의 손실을 최소화한다. 거기다 참숯의 향이 고기에 묻혀져 '진정한 한우'를 느낄 수 있다. 고기덕후로써 이곳의 한우는 '진짜' 다. 잘라내는 비계조차 아깝게 느껴질 정도로 고기가 굉장히 연하고 좋다. 퀄리티 대비 고기값도 저렴한 편. 쌈야채는 옆의 하우스에서 바로 재배해서 아주 상당하다. 이런 고기집은 호불호가 극히 드물 것으로 보인다. 살치살과 등심 두종류 뿐인데 살치살은 점심시간 지나면 매진이라고 한다. 찾아가기 정말 힘든데 실망을 안한다. 반찬류나 가게 인테리어는 솔직히 개 똥이다. 아니 말똥이다. 이곳은 ..
불맛이 전체적으로 베여있는 곱창이 용인에 있다. 곱창을 참나무 연탄 초벌으로 3번 구워내 아주 자극적인 불향을 갖고있으며 매콤한 맛이 베이스로 술안주로도 좋고 밥과 함께 먹어도 매우 맛있다. 통통하고 쫄깃한 곱창 이녀석이 입에 가져다주는 부드러운 쫄깃함은 늦은밤 나에게 주는 선물같은 라이트한 '일탈'과도 같다. 참으로 신나게 먹을 수 있다. 또한 이곳의 곱창은 호불호가 확실한 '곱'이 없어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은 곱창 요리다. 남녀노소 누가 먹어도 맛있다 라고 할 것이다. 노부부 두분이 운영하시는데 주문 즉시 사장님이 재료를 덥석덥석 집어 불판에 볶아주신다. 요리가 완성되기까지 약 3~4분가량 걸리는데, 3~4분동안 도대체 어떤 작업을 거쳤기에 이리도 깔끔한 불향이 나는지 참으로 의문이다. 정말 손맛이..
쫀득쫀득하기 그지없는 껍데기와 푸짐한 파무침이 인상적인 곳이 용인에 있다. 나는 돼지껍데기를 그닥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곳의 껍데기는 정말 너무 맛있다. 숯불에 바삭하게 익혀 콩가루에 찍어먹으면 진짜 환장한다. 요즘 인기있는 껍데기집(인계동껍데기 등)과는 다르게 이곳의 껍데기는 상대적으로 얇은 편이라 질겅질겅 씹는맛이 일품이다. 야들야들한 콜라겐 덩어리의 부드러운 목넘김이 정말이지 사랑스럽다. 유가네 숯불촌은 수지에서 돼지껍데기 좋아하시는 분들이 오피셜로 인정하시는 곳이다. 이곳은 푸짐한 파무침이 굉장히 인상적인데, 이토록 파무침을 잘 하는 집은 오랫만이다. 콩나물과 파의 싱그러움과 살짝 매운 맛이 껍데기의 느끼함을 다 잡아준다. 또한, 껍데기의 식감과 파무침의 아삭함이 폭발적인 질감을 선사한다. P.S..
불맛이 화끈한 불고기 백반집이 용인에 있다. 이곳의 불고기는 혀끝이 찌릿찌릿하게 강렬한 맛을 가지고 있으며, 중독성있는 이 맛은 맛본 뒤 하루 뒤에도 계속해서 생각나는 맛을 갖고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재료 하나하나가 따로 놀지 않고 요리사가 의도한 맛의 한 점으로 모인다. 두툼한 고기의 씹는맛과 아삭아삭 씹히는 숙주. 강력한 화력으로 고기에 안착된 소스. 이 모든 요소들이 어우러져 '패기 넘치는 젊은 사장님'만이 내실 수 있는 '가장 잘빠진 기성품의 맛' 이 만들어진다. 이 맛은 언젠가 먹어본 맛인데 그 언젠가가 기억이 잘 나지 않는, 또 언젠가 다시금 회상될 수 있는 맛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곳은 직화 제육볶음 정식, 직화 불고기 정식 두메뉴 어떤 것을 시키더라도 계란후라이, 파래김, 볶음김..
수지에 참으로 오래된 떡볶이집이 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인기가 좋으며, 부담없이 가기 참으로 좋은 곳이다. 맵고 달고 짜고 조미료가 가득한 자극적인 국물맛은 소싯적 컵떡볶이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꽤나 가득가득 내오는 떡창범벅은 만원이면 둘이서 배부르게 먹는다. 이곳의 최장점은 호불호가 없는 옛날 느낌의 떡볶이라고 말 할 수 있는데, 큰 스덴에 하루종일 졸여대던 그 추억의 맛을 다시금 느낄 수 있다. 프랜차이즈 떡볶이 집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며 동네의 분식집을 싸그리 없애버려 이 맛을 찾아 방황하곤 했는데, 오랫만에 느껴보는 이 맛이란 역시나 훌륭했다. 초등학교 5학년 시절 나의 혓바닥을 찌릿찌릿하게 했던 300원짜리 컵떡볶이, 200원짜리 오뎅을 야무지게 씹어먹던 그때의 내가 오버랩 되는 꽤나 ..
일반적인 부대찌개와는 사뭇 다른 매력으로 용인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부대찌개집이 있다. 이곳을 방문하시는 대부분의 손님들은 용인 토박이 분들이다. 정말 '토박이 맛집' 이라고 불리워도 손색없다. 이곳의 부대찌개는 미나리, 마늘, 파 ,가공육 을 아낌없이 우겨넣어 뚜껑을 덮고 팔팔 끓여낸다. 메인 재료로부터 비롯된 짭쪼름함은 정말 탄수화물 도둑놈이 따로 없다. 정말 시원한, 정말 친근한 맛인데 어디가서는 맛보기 힘든 맛. 다소 자극적일 수 있지만 직관적으로 맛있는 맛. 비올때 괜스래 한번씩 떠오르는 그런 맛 이다. 미천한 나의 소견으론, 전국적으로 위세를 떨치고 있는 송탄, 의정부 부대찌개와 비비더라도 손색없다. P.S. 옆에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고, 주차권 달라고 하면 주차권 주신다. 대성부대찌개 경기도 ..
산에서 운치있게 오리구이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 거대한 대리석에 생오리를 촤아악 구워 먹는데, 이 맛이 압권이다. 새로울 것이 없었던 생오리구이였지만, 흐트러지지 않은 오리 맛으로 나의 생각이 짧았음을 반증한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기름은 전혀 부담스럽지 않으며 탄력있는 단백질은 담백하기 그지없다. 이곳의 오리 고기는 '담백질'이라고 불리워도 손색없다. 오리고기를 다 먹어서 뭔가 아쉬워 질때 즈음 지인의 추천대로 볶음밥을 주문했다. 사실 오리고기만으로도 손색없이 잘 먹었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볶음밥을 먹으니 이것이 진짜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질좋은 오리기름에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찰진 밥 + 양념을 볶아 얇게 핀 뒤 주걱으로 긁어내 동그랗게 만들어 먹는 식인데, 존나 배부른데도 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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