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향이 밀려오는 매운 닭발이 수원시 고색동에 있다. 연탄불에 구운 매운 닭발은 소주에 절어있는 혀를 각성시켜 다시 소주를 들이킬 수 있는 힘을 만들어내고, 레인지로버 타이어만한 파전은 시선을 강타한다. 본인이 처음으로 닭발을 입문한 집이기도 한데, 그 징그럽기 그지없던 닭발에 입을 대자마자 우걱우걱 먹었던 기억이 회상된다. 그 정도로 맛있다. 극혐이었던게 좋아하는 메뉴로 탈바꿈할 만큼. 향이 좋음을 넘어서 이젠 싱그럽기까지한 숯불 향과 쫀득쫀득 콜라겐의 합이란 경이롭기 그지없다. 존나큰, 거대한 파전은 족히 3~4인분쯤 되보인다. 튀기듯 구워진 파전은 바삭바삭한게 기깔난다. 글을 쓰고있는 지금 파블로프의 개 빙의해서 나도 모르게 무조건 반사로 침이나온다. 아 안되겠다. 오늘은 수인선 닭발 조져야겠다. 도..
막걸리에 어울리는 최고의 음식 라인업을 가진곳이 용인에 있다. 사랑방 느낌의 룸이 가득한 이곳은 토속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데, 이 분위기는 정말 낮술을 부른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를 꼽으라면 파전과 닭도리탕을 들 수 있는데 어머니께서 집에 귀빈이 방문하셨을때 만들어주시던 정성가득한 맛과 흡사하다. 닭도리탕은 자극적인 음식에 지친 혀를 달래주는 맛으로, 참 진정성 있는 음식이다. 너무 맵지도, 너무 짜지도, 너무 달지도 않고 입에 촵촵 감기는 맛인데 흔한 음식점에서 맛보던 닭볶음탕과 비교할 수 없다. 야들야들한 닭고기도 내 입맛을 사로잡는데 한 몫 한다. 해물파전의 맛을 표현하자면 차 끌고왔다가 대리 부르게 하는 맛이다. 꽤나 두툼한 밀가루 반죽속에 연한 파와 오징놈이 두둑하게 들어있어 씹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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