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늘과 햄이 국물에서 만났다. 둘이 입안에서 꽁냥꽁냥 잘도논다. 개운하면서도 진득한 맛은 소작하게 맛있다. ⠀⠀⠀⠀⠀⠀⠀⠀⠀⠀⠀⠀⠀⠀⠀⠀⠀⠀⠀⠀⠀⠀⠀⠀⠀⠀⠀⠀⠀⠀⠀⠀ 오늘은 수원역 하면 가장먼저 떠오르는 맛집 중 하나. 두꺼비집에 대한 리뷰이다. ⠀⠀⠀⠀⠀⠀⠀⠀⠀⠀⠀⠀⠀⠀⠀⠀⠀⠀⠀⠀⠀⠀⠀⠀⠀⠀⠀⠀⠀⠀⠀⠀ 달큰하고 치즈가 들어간 특유의 쪼름한 맛이 부대찌개의 표준이라면 두꺼비집의 부대찌개는 칼칼하고 시원하다. ⠀⠀⠀⠀⠀⠀⠀⠀⠀⠀⠀⠀⠀⠀⠀⠀⠀⠀⠀⠀⠀⠀⠀⠀⠀⠀⠀⠀⠀⠀⠀⠀ 가장 닮은 음식을 물어본다면 묵음지 김치찜이라고 대답할 수 있다. 맛있는 볶음김치에 햄섞은 듯한 부대찌개. ⠀⠀⠀⠀⠀⠀⠀⠀⠀⠀⠀⠀⠀⠀⠀⠀⠀⠀⠀⠀⠀⠀⠀⠀⠀⠀⠀⠀⠀⠀⠀⠀ 부대찌개하면 떠오르는 햄 맛이 국물에 베어있는 맛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 있..

짬뽕이 애절하다. 먹어달라는 구구절절한 짬뽕의 사연을 듣자하면 탕수육이 옆에서 소곤댄다. 티격태격하는 그 모습을 보자니 절로 미소지어진다. ⠀⠀⠀⠀⠀⠀⠀⠀⠀⠀⠀⠀⠀⠀⠀⠀⠀⠀⠀⠀⠀⠀⠀⠀⠀⠀⠀⠀⠀⠀⠀⠀ 대부분의 음식이 짜지도 맵지도 않은 해물 베이스의 시원한 맛을 필두로 불에 그슬린 맛이 난다. ⠀⠀⠀⠀⠀⠀⠀⠀⠀⠀⠀⠀⠀⠀⠀⠀⠀⠀⠀⠀⠀⠀⠀⠀⠀⠀⠀⠀⠀⠀⠀⠀ 짜고 맵고 단맛에 치중된 요즘의 퓨전 중화요리와는 대조적인 색깔이지만, 이곳만의 개성으로 사람들에게 어필한다. ⠀⠀⠀⠀⠀⠀⠀⠀⠀⠀⠀⠀⠀⠀⠀⠀⠀⠀⠀⠀⠀⠀⠀⠀⠀⠀⠀⠀⠀⠀⠀⠀ 한우물만 파라는 옛 선조들의 꿀팁들이 대뇌에 각인된다. 유행이라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제 갈길 가는 그 모습이 인상깊다. ⠀⠀⠀⠀⠀⠀⠀⠀⠀⠀⠀⠀⠀⠀⠀⠀⠀⠀⠀⠀⠀⠀⠀⠀⠀⠀⠀⠀⠀⠀⠀⠀..

통통하다. 기름지다. 고소하다. ⠀⠀⠀⠀⠀⠀⠀⠀⠀⠀⠀⠀⠀⠀⠀⠀⠀⠀⠀⠀⠀⠀⠀⠀⠀⠀⠀⠀⠀⠀⠀⠀ 이 세가지 말이면 완벽하게 설명이 되는 진리의 곱창집. 땡이네 소곱창. ⠀⠀⠀⠀⠀⠀⠀⠀⠀⠀⠀⠀⠀⠀⠀⠀⠀⠀⠀⠀⠀⠀⠀⠀⠀⠀⠀⠀⠀⠀⠀⠀ 탱탱한 곱창 살을 씹을때면 술이 꿀꺽꿀꺽 잘 넘어간다. 씹을때 팍 퍼지는 신선한 기름짐이 당일 도축장에서 들였다는 것을 증명한다. ⠀⠀⠀⠀⠀⠀⠀⠀⠀⠀⠀⠀⠀⠀⠀⠀⠀⠀⠀⠀⠀⠀⠀⠀⠀⠀⠀⠀⠀⠀⠀⠀ 심플한 메뉴에 집중도를 높여 더 높은 퀄리티의 맛을 자랑한다. 곱창 냄새와 비린맛이 전혀 없으며 통마늘이 가득가득 들어있는 곱창은 먹다보면 맛있어서 눈물흘린다. ⠀⠀⠀⠀⠀⠀⠀⠀⠀⠀⠀⠀⠀⠀⠀⠀⠀⠀⠀⠀⠀⠀⠀⠀⠀⠀⠀⠀⠀⠀⠀⠀ 거기다 곱창을 직접 구워주시는데 프로가 따로 없다. 잘 익은 노오란 곱창을 볼때면..

존나게 짭쪼름하게 맛있는 라멘이 수원 아주대에 있다. 이 짭쪼름한 국물은 엄청 꼬습고 깊고 바디감이 있는 맛이다. 간장 베이스의 짭쪼름함과 꽤 오랜시간 우려낸 사골국물이 섞인 맛인데 수준급의 맛을 만들어낸다. 검색하면 나오는 많은 리뷰들, 거의 대부분이 극찬이었기에 굉장히 기대하고 갔다. 기대만큼이어서 참 좋았다. 내가 기대했던 만큼 느끼했고 내가 기대했던 만큼 짭짤했다. 특미라멘 (특 돈코츠라멘) 을 먹었는데, 이게 일본식 라면이구나 싶었다. 아는 라멘 다 말해봐 라고 묻는다면 ' 농심 신라면 오뚜기 진라면' 뿐인 아둔한 본인에겐 참으로 신묘한 경험이었다. 일반적인 라멘집을 몇 곳을 다녀봤지만 키와마루아지 같은 바디감 있는 국물은 처음이었다. 그 국물에 멘마(염장죽순) 와 마구잡이로 썰려있는 숙주가 서..

아침 7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주문을 받는 신통방통한 돼지국밥집이 수원 #아주대 에 있다. 국밥집이 저녁장사를 안한다니? 그런데 1987년부터 지금까지 쭉 장사를 해오고 있다니 대체 얼마나 대단한 집인가 궁금해졌다. 먹어보니 대단하다. 타이틀에 속지 않았다. 점심장사만 해도 감사하다. 내 점심을 맡길만 하다. 아니 내 점심을 맡아줘서 영광이다. 이곳의 국밥은 돼지육수치고 기름기가 별로 없고, 돼지 잡내가 거의 나지 않는다. 육수를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국밥을 꺼려하는 국밥초심자 분들도 거부감 없이 드실 수 있다. 표현을 하자면 설렁탕스러운 뽀얀 맑은 국물 정도 되겠다. 근데 이 맛이 옅지 않다. 맑다는 표현을 쓴 국물들은 대체로 국물이 옅다. 하지만 이곳은 '맑음'은 끝이없는 깊음이 있다. ..

인도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 수원에 있다. 진짜 현지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에피타이저와 디저트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참 맛지다. 현지 주방장이 직접 제대로 된 요리를 만든다. 인도 현지인들도 찾아와서 먹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이곳은 그정도의 위엄이 있다. 이곳의 가장 큰 강점은 카레에 있는데, 한국식의 대중적인 카레와 달리 쎈 간 (매운맛, 짠맛)에 치중되지 않고 향에 치중되어있는 맛이다. 향신료를 아끼지 않은 수준급 커리에 엉덩이를 탁 치게된다. 밥 종류는 강황밥, 인도식밥, 볶음밥 등으로 다양해 입맛에 따라 고룰 수 있으며 난 또한 플레인부터 버터,갈릭, 과일이 들어간 난까지 다양한 선택권이 있다. 소비자가 자신의 기호에 맞춰 얼마든지 음식을 커스텀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훌륭..

불향이 밀려오는 매운 닭발이 수원시 고색동에 있다. 연탄불에 구운 매운 닭발은 소주에 절어있는 혀를 각성시켜 다시 소주를 들이킬 수 있는 힘을 만들어내고, 레인지로버 타이어만한 파전은 시선을 강타한다. 본인이 처음으로 닭발을 입문한 집이기도 한데, 그 징그럽기 그지없던 닭발에 입을 대자마자 우걱우걱 먹었던 기억이 회상된다. 그 정도로 맛있다. 극혐이었던게 좋아하는 메뉴로 탈바꿈할 만큼. 향이 좋음을 넘어서 이젠 싱그럽기까지한 숯불 향과 쫀득쫀득 콜라겐의 합이란 경이롭기 그지없다. 존나큰, 거대한 파전은 족히 3~4인분쯤 되보인다. 튀기듯 구워진 파전은 바삭바삭한게 기깔난다. 글을 쓰고있는 지금 파블로프의 개 빙의해서 나도 모르게 무조건 반사로 침이나온다. 아 안되겠다. 오늘은 수인선 닭발 조져야겠다. 도..

25년 이상 된 즉석떡볶이집이 수원시 구운동에 있다. 뭐랄까 떡볶이라기보단 떡 전골 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음식이며, 새로운 범주의 떡볶이 임에도 토박이들의 사랑을 받고있는 집이다. 어려서부터 이것을 먹고 자란 본인에게는 이 음식의 가치란 정말 대단하다. 새로운 떡볶이 집이 생겼을때 맛을 판별하는 척도가 '구운순대' 였으며, '구운순대'보다 맛있었다. 라고 말하면 그 떡볶이집은 맛집이 되곤 했다. 그 정도로 이곳의 떡볶이는 예로부터 위엄이 있었다. 그리고 그 위엄은 현재 진행형으로 변함없는 맛을 자랑한다. 구운순대의 떡볶이는 요즘의 트랜드인 맵고 달달한 떡볶이와는 정 반대의 길로, 짠맛이 메인이다. 기조있는 짠맛과 부담없는 목넘김을 위한 단맛이 어우러져 위풍당당한 맛을 만들어낸다. 아마 수원시에 거주하..

입에서 살살 녹는 듯한 만두가 수원 북문에 있다. 쫄면이랑 만두가 최강의 조합이라는 것을 나에게 처음으로 일깨워 준 집이며, 가게 영업 끝날때까지 손님이 끊이질 않는 수원의 오피셜 맛집이다. 쫄면이 대체로 매운데 캡사이신처럼 확 들어오는 매운맛이다. 이는 만두가 들어올 틈을 만드는데, 이 틈사이로 만두가 비집고 들어오면, 쫄면의 매운맛을 싸악 잡아주며 아름다운 맛의 곡선을 만들어낸다 . 보영만두는 찐만두다. 보영만두는 군만두다. 친구들과 이곳을 방문했을때 항상 나누는 이야기인데, 서로 의견차를 좁히지 않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모습을 보니, 분명 두 만두 모두 매력적인 맛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 만두피는 살짝 두꺼운 편에 속하며 애기 엉덩이마냥 정말 부드럽다. 씹을때 나오는 육즙이 입 안을 촉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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